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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복사 2011-06-29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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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으로
글쓴이 :김상경
조회수 : 938
1980년 3월부터 관매도경찰행정연락소로 발령받아  81년10월 전역때까지 관매도에서 전경으로 근무했던 김상경입니다. 엊그제 1박2일 관매도편이 방영되는걸 보고 갑자기 30년전의 풍경들이 머리속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전기가 없어 밧데리로 조그만 TV를 보다 화면이 찌그러지며 꺼지고, 작은 촛불하나로 동네친구들과 도란도란소주상을 마주하고, 겨울엔 숲에서 주워온 소나무로 온돌을 지피고, 고향의 부모님과 통화하고 싶으면 최생기 아저씨 무선국에서 줄서 기다리고, 참 그분 아들 가수지망생으로 조용필노래 잘 불렀는데....... 저녁에 객선이 오면 행여 누구 낯선이가 없나 검문한답시고 설치고,아침에 객선 떠나면 누구 고향 떠나는이 없나 두리번거리고 마을 순찰한답시고 이집 저집 속풀이 할거 찾아 기웃거리고, 유자망 들어오면 조기 한상자 얻어 맛나게 먹어볼까 기웃거리고, 맘씨좋은 선장님 만나면 배위에 올라가서 소주 한사발에 화장이 썰어주는 조기회 한점 낼름, 가끔은 성채아저씨 도선 얻어타고 조도로 건너가서 여기저기 시장구경하다오고, 출출하면 병철이 어머니에게 간식거리 얻어먹고, 병철이 어머니 살아계시겠지..... 동네 친구들과 뗏방낚시로 아나고 잡아먹고, 통발로 곰장어 구워먹고,쥐낚배 들어오면 전대미 얻어먹고, 왜그리 우리에게 잘들 대해주셨는지 알순 없지만 근무하는동안은 나도 관매도민이었답니다. 작은 교회도 있었고 분교도 있었고 보건소도 있었고,분교선생님들과 배구시합하고 개고기 먹었던 기억, 알콜중독증세가 있었던 정용희(?)소장을 모시고 교회갔었던일, 이발소 동철(맞은가?)아저씨, 당시 이장님이셨던 최이병 어르신, 모두가 갑자기 보고싶어집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곳은 백사장과 소나무숲. 그끝에는 신비로운 절벽과 동굴들이 있었고 그절벽위를 넘어서 각흘도를 건너갔던 기억이 나네요. 돌아오는길에 장산편에서 목을 축이던 고구마막걸리도 생생하고요. 힘든일도 있었지요 81년 사라호태풍에 온 섬이 초비상사태로 모든 배들을 뭍으로 끌어올려서 피해를 최소화하느라 고생들했지요. 당시 2구 마을회관은 뼈대만 남았고 밤새워 태풍과 전쟁을 치른 섬은 너무나 비참했지요. 전역하기 전날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다음에 꼭 다시오겠습니다 했는데 결국 가지못했습니다. 3년전인가 여행계획을 세우고 누군가에게(아마 조성채아저씨일겁니다) 전화까지 햬었는데 차일 피일  흐지부지 그렇게 관매도를 잊어가고 있었나 봅니다. 올해도 휴가를 간다면 관매도로 정해보겠습니다. 아련한 기억이지만 30년전으로 돌아가서 제 자신을 보고싶네요 30년전으로......
  작성자 : 사무장 (11-07-06 11:40)
안녕하십니까?
관매도명품마을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의 추억을 기억하며 한번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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