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의 제 1경은 관매해변과 곰솔림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3km나 이어진 백사장과 3만 평 규모의 푸른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색의 매력적인 조화와 풍경을 자랑하는 관매 1경은 해변길과 숲길을 모두 산책할 수 있다.
특히 해안가에 펼쳐진 관매도 해송 숲은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돼있어 해변의 솔밭 운치가 국내에서 가장 웅장하고 멋있다.
상세소개
마을주민들에게 이 해송숲은 남다른 애착이 있는 곳이다.
400년 전, 관매도에 처음 정착해 살게 된 함재춘이라는 사람은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마을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고,
뒤이어 마을에 정착하여 살게 된 후손들 역시 계속해서 이곳에 나무를 심었다.
점차 숲이 넓어지면서 사시 사철 푸른 소나무는 모래바람과 겨울날 불어오는 매서운 북풍을 막아주는 방사림 역할을 해왔다.
과거에는 벌목할 수 없도록 숲을 지키는 사람까지 뒀었다고 하니이 숲에 쏟는 정성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관매도에 입도한 함씨가 관매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방풍을 목적으로 식재한 곰솔군락은 수령이 오래되어 천연림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3만평에 이르는 규모는 2010년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았다.
해송 숲 안에는 캠핑장소와 테마를 가진 여러 길들이 조성돼 있어 숲 속을 산책하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한 두 시간이 훌쩍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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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도의 제 2경은 방아섬(남근바위)이다
방아섬까지는 탐방로가 조성돼있어 걸어가서 섬을 직접 볼수가 있다.
방아섬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쯤 숲길을 헤치고 걸어가야 한다. 방아섬으로 향하는 탐방길에서는 뜻하지 않게 야생생물과 마주치기도 했다.
상세소개
풀숲에서 빠르게 사라지던 파란 눈에 빨간 몸통을 가진 숲속의 작은 게의 그 신기한 모습에 연신 셔터를 눌러 그 추억을 카메라에 담았다.
탐방을 하면서 갑작스레 마주한 상황들은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관매도에서 마주한 재밌는 우연들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가끔 일상에서 관매도를 추억하게 하는 힘이 될 것 이다.
섬에는 육지에선 보기 드문 신기하게 생긴 동식물이 많이 서식 하고 있다.
호기심이 발동하더라도 만지거나 건드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이작은 실천은 탐방시 위험요인을 줄이고 소중한 자원을 지키는 올바른 탐방의 자세일 것이다.
신기한 만남을 뒤로하고 숲을 헤쳐 나오자 방아섬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해발 35m의 방아섬에는 높이 10m의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이를 남근바위라 부른다.
방아섬은 옛날에 선녀들이 방아를 찧으며 놀던 곳이라고 전해지며 이곳에서는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정성껏 기도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고 하여 더 유명하다.
재밌는 것은 남자의 기운이 강한 관매도와 여성의 기운이 강한 근처 하조도 신전리간에는 혼인을 하면 파경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있어 두 마을은 아직까지도 혼사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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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 3경 인 돌묘와 꽁돌 은 관매도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명소가 아닐까 싶다.
상세소개
어디에서 왔는지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인 바위의 특이한 모양새와 이 바위에 전해지는 재밌는 전설 때문에 그럴 것이다.
돌묘와 꽁돌은 관호마을을 넘어 하늘다 리로 넘어가는 길 도중에 있다.
관호마을길 끝에 해안 언덕에서 바라보면 동그란 돌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바로 꽁돌이다. 꽁돌 옆에는 돌묘가 함께 있다.
이 꽁돌에 나있는 손자국 모양은 ‘ 해양타포니 ’ 라는 현상에 의해서 생겨난 것으로
절벽 위에서 떨어진 거대한 돌에 소금기 있는 바닷물이 묻고 거센 바람에 점차 침식하면서 생긴 우연한 모양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꽁돌에 난 손자국 모양에 손마디까지 보였을 정도로 정교했지만 지금은 풍화작용으로 많이 깎여져 나간 상태다.
이를 증명하듯 꽁돌 주변에는 소금기가 가득 묻은 돌과 움푹 패인 울퉁불 퉁한 지형을 볼 수가 있다.
이 돌묘와 꽁돌, 그리고 형제섬에는 재밌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옥황상제의 딸이 있었다. 이 딸이 옥황상제의 공깃돌을 가지고 놀다 떨어뜨리자 하늘장사를 시켜 공깃돌을 주워오게 한다.
명을 받고 내려온 하늘장 사는 공기돌을 주워 올라가려는 순간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매료돼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하늘장사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자 옥황상제는 두 명의 사자를 더 보낸다.
그러나 그들도 똑같이 거문고 소리에 푹 빠져 해야 될 일을 잊고 돌아오지 않자 이에 진노한 옥황상제는 하늘장사와 두 명의 사자를 그 자리에 묻어버렸다고 한다.
그 자리가 바로 돌묘이며 꽁돌에 남아있는 자국은 하늘장사의 손자국이다. 옥황상제는 두 아들에게도 명을 내린다.
그러나 그 두 아들마저 도 똑같은 이유로 명을 어기자 옥황상제는 이 두 아들을 형제섬 으로 만들어버렸 다고 한다.
형제섬은 꽁돌 위치에서 바다쪽에 나란히 보이는 두 섬이다.
이 전설 에서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의 정체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관매도의 이 풍경에서 들려오는 거문고 가락이라면 아마 옥황상제였더라도 소리에 매료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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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 제 4경은 할미중드랭이굴이다
이름부터가 특이한 이 굴은 비가 오면 할머니 도깨비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다.
해상일주를 통해야볼 수 있는 할미중드랭이굴은 멀리서 보아도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상세소개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오랜 기간에 거쳐 암석의 무른 부분을 깎아,
움푹 패인 해식 동굴 의 모습이다.
굴은 매우 깊고 생긴 모습도 거칠다.
이 굴에는 횃불을 들고 들어가면 산소가 부족해서인지 횃불도 절로 꺼지는데,
아직 끝까지 들어가 본 사람이 없어 그 깊이를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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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 제 5경 하늘다리
하늘다리로 향하는 길에선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탐방로 양 옆으로 바다와 산을 끼고 파도소리와 바다냄새를 느끼며 걷는 산길은 어디서도 경험 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다.
상세소개
하늘다리로 가기 위해선 꽁돌과 돌묘를 지나 탐방로를 30분쯤 걸어야 하는데,
그렇게 걸어 도착한 하늘다리는 생각보다 아담하다.
바위산 중심부를 칼로 자른 듯이 똑바르게 갈라져 그 폭이 3∼4m이고, 바다 수면으로 돌을 던지면
물에 떨어져 닿는 시간이 13초가 걸리는 참으로 아슬아슬한 그위에 감히 서 있을 수 없어
엎드려서 머리만 내밀고 내려다 보면 산이 움직이는 듯 온몸에 찬 기운이 오싹할 정도이며
그 주변 기암절벽에 감탄을 억제할 수가 없는 절경이다.
하늘다리에는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던 선녀들이 날개옷을 벗고 쉬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전설이 뒷받침될만한 선녀들의 흔적은 찾아볼 순 없었다.
그래도 쉬어가기 좋은 경치인 것만은 확실하다.
날씨만 좋다면 하늘다리 중간에 서서 앞뒤로 탁 트인 바다를 만끽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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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 제 6경은 서들바굴 폭포다
6경에서부터 8경은 4경 할미중드랭이굴과 같이 해상일주를 통해야 볼 수 있다.
상세소개
서들바굴의 폭포수에는 약효가 있어 맞으면 피부 병이 씻은 듯 낫는다고 한다.
하늘나라 선녀들에 관매도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서일까.
관매도 서쪽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으며 놀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먹었다고 전해진다.
선녀들의 이야기가 관매도 곳곳에서 전해지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 섬은 선녀들의 아지트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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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모습의 구렁이 바위 제 7경 다리여
서들바굴을 지나면 구렁이 바위가 있는 다리여가 나온다.
여자가 이 쌍구렁이바위를 쳐다보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도 한다.
상세소개
이곳은 바닷물이 많이 빠졌을 때 한달에 4∼5회 정도 갈수 있다.
등반로를 이용해서도 다리여를 구경할 수 있지만, 해상을 통해서 보는 다리여가 더욱 전경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자연산 돌미역, 톳, 돌김, 우뭇가사리 등 해산물도 매우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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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듯 반듯한 제 8경 벼락바위 전설
관매도에서는 매년 청년을 제주로 추대 하여 당제를 올렸다고 한다.
제주는 1년 동안 깨끗한 몸을 유지해야하는 사명이 있어 전후 1년간은 처녀를 만나는 것이 금기시 되었다.
상세소개
그러나 청년은 금기를 깨고 사귀어오던 처녀를 지금의 벼락바위에서 만났고,
갑자기 하늘은 어두컴컴해 지며 두 사람에게 벼락을 내리면서 그곳의 바위를 깎아지른 절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청년과 처녀는 죽어 7경 다리여의 구렁바위가 되었고 벼락이 내린 바위를 하늘담 또는 벼락바위 라 불렀다.
이러한 전설을 알고 이 나란한 두 바위들을 보니
다리여 뒤에 우직하게 서있는 하늘담, 서로를 애틋하게 안고있는 것 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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